여행 이야기/한국 여행

[2002년 한국 자전거 일주] 시작.

mupa 2008. 1. 2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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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일주의 시작 : 홍천으로 가는길에>


2002년도.. 주위에 디카를 가지고 있는사람이 몇명 없었다..
우리는 필름 카메라 마져 가지고 있지 않아 명호옹에게 빌려갔다..
디카가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내 인생의 초점을 흐틀어 버린 2002년도 자전거여행,,
이때까지만 해도 여행에 관한 이야기는 나의 귀를 즐겁게 해주질 못했다..
자전거를 타고한 전국일주가 계기가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20대, 인생의 초점은 자전거 타고 세계일주를 한다는 목표를 향해 조금씩 조금씩 맞춰져가고 있다.

고등학생때 이름이 잘기억난다..내짝이었는데...이름이 모였지??
아무튼 내짝이 여름방학에 자전거 타고 어딘가를 다녀왔다고 했다,,
몇시간동안 페달을 밟고 또 밟아서 어딘가를 갔다온다..
힘들었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긴했지만 온몸에서 전율이 느껴졌다..

그리고 대학생 1학년,,,
친구들과 "자전거 타고 우리나라를 한바퀴돌자!!" 라는 남들 말로는 말도안된다는 계획을 세운다..
세계일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선 우리나라 한바퀴정도 돈다는건 "어..그래?" 라고 한마디로 반박하고 넘어가겠지만,,
그때는 사람이 할수 있는 일인가하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몬가 잼있을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어렸을적부터의 꿈을 실행하는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기간도 돈도 루트도 정하지않고 7만원짜리 자전거 하나 사들고 출발을 했다..


※ 홍천 -> 인제 -> 속초





< 어딘지 모르겠다 용이 너무 맘에들었다 ^^ >

자전거와 여벌옷-속옷 1장.. & 몸뚱아리..
아침 7시 기분좋게 둔촌동(내가 살고있던곳)을 떠났다..
하남시, 팔당대교, 양평을 지나 홍천을 향해 힘차게 달린다..
오후 2시쯤 뒤에 있던 재석이가 없어졌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몇분을 기다렸지만 오지않는다..
반대로 자전거를 타기 시작해 언덕을 하나 넘어가니 자전거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10센치크기의 쇠못이 바퀴를 뚫어 버렸다..ㅡㅡ;
예상못했던 일이다...첫날부터 펑크라니 44번국도 한복판...몰해야되지??
당행히 저~쪽에 경찰차가 있어 도움을 청하니 근처 마을의 카센타로 자전거를 실어줬다..
드기와 나는 경찰차를 빡씨게 쫒아갔다...ㅜㅜ
펑크를 때우고 펑크패치(펑크때우는도구)와 펌프를 샀다..
그리고 재석이의 두번째 펑크... 그래도 본건있어서 쓱싹 때우고 다시 출발...
이번엔 드기의 펑크...호치케스가 바퀴에 박혔다..ㅡㅡ;;
나름대로 첫날 펑크패치도구와 펌프를 유용하게 썼다...그이후로는 안씀..
여행 15일중 첫날만 3번 펑크나고 그이후는 한번도 펑크가 안났다..




< 아직 모두 하얗다..ㅋㅋ >



< 손수 지은 통나무집 안에서 >


* 홍천에서 한아저씨가 강릉에 오게되면 전화하라고 명함을 줬다..
미시령을 넘기전 드기 삼촌댁이 있는 인제에서 하루를 쉬었다..
낚시를 할계획이었지만 낚시대가 없었고 강에서 수영을 하고 싶었지만 공사중이랑 흙탕물이었다..
그래도 뒷뜰에 사슴도 보고 바로 잡은 싱싱한 닭도 먹고,,내일을 위해 편히 쉬었다..





< 미시령 올라가기전 소양강(맞나?)에서 >


미시령 올라가기전 맑은물의 강줄기가 눈에 들어왔다..
계속 보기만하다 끝내 물속에 풍덩...^^
그리고 오늘 남은 마지막 과제 미시령 정복!!
길은 점점 가파라지고 차들도 점점 거칠어진다..
힘들어 죽겠는데 가끔씩 빠~앙 하고 지나가는차를 보면 돌을 던져버리고 싶었다..
타다 끌다 타다 끌다를 몇시간...드디어 정상이다!!! 감격의 눈물..ㅠ.ㅠ


< 미시령 오르는 길에, 저 뒤에 우리가 올라온길이 살짝 보인다.>




< 미시령 정복!! : 힘들지만 힘든만큼 성취감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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