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PA's Blog.

[2002년 한국 자전거 일주] 국토 최남단 마라도 까지.

제주도행 페리의 3등실..
설마 이런게 존재할 줄이야, 영화에서만 봐왔던 것인데, 넓은 방에 수많은 사람들로 모여 시끌벅적 수다중이다.
초록색 카페트, 갈색 찜질방 배게, 뒷쪽에는 10여개의 세면대, 20인치 텔레비젼 하나, 60명은 거뜬히 넘는 사람들.
누우면 임자고, 자리비우면 끝이다. 화장실이 딸려 있는 2등실이나 1등실이 너무나 부러웠다.
있는돈 없는도 모두 탈탈털어서 맥주 500한잔씩 마시고, 서비스로 회 얻어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제주도에 도착했다. 푹푹찌는 열기, 어제의 부산과는 공기가 틀렸다. 아직 6월이지만 여기는 벌써 여름이다.
자전거 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헤수욕도 하고, 드기 삼촌의 도움으로 차타고 관광도 하고,
제주도의 소주 한라산도 마시고, 제주 흑돼지도 먹고,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 알로하~~~ >





< 아직 6월이라 그런지 헤수욕장에는 우리 3명만 놀고 있다. >



오늘은 제주도를 만든 장본인인 한라산을 등반하기로 했다.
완산만 경사가 끝이없다. 장장 8키로에 이르는 완만한 경사가 살짝 지루하기도 하지만,
중간에 야생노루를 보게되어 지루한감이 없어졌다.
얼마나 걸었을까, 거의 정상쯤에 다다르자 저꼭대기 까지 끝없는 나무계단이 펼쳐졌다. 우씨 힘들어,,,
한라산 정상에 오르니 구름이 내옆에 있고 공기도 상쾌하다..
역시, 이 순간의 기분을 만끽하기 위해 다들 고생하며 산을 오르는 거지.





< 한라산의 '한'과 정상의 '상'을 빼놓고 찍어주는 쎈쓰 >





< 백록담과 내 얼굴을 꼭 같은 화면에 담고 싶었다. >





< 마라도에 있는 어느 비석. >





< 마라도, 국토 최남단 비석. >



40여가구도 채안되는 주민이 살고 있는 마라도.
그만큼 섬의 크기도 작다. 차타고 한바퀴도는 5분정도데?
이곳에 아주 유명한 해물짜장을 파는 짜장면집이 있는데,
섬어디서든지 짜장면을 시키고 옆에 이렇게 생긴 바위가 있다고 말해주면,
근처에 와서 "짜장면 시키신분~~~"하고 소리를 지른다.
예전에 이창명선전에서나온 "짜장면 시키신분~~"이 여기서 아이디어를 따왔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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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지연 폭포 >



제주도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다시 목포행 배를 타고 육지로 돌아왔다.
목포, 광주, 대전, 평택, 수원까지 오며 나의 첫 장기기여행(이전에는 5일이상 집을 비운적이 없음.)을 끝마쳤다.
평택에 있을때 한국:포르투칼 전이 열려서 여관에서 열심히 응월을했다.
헐,,,이겼다...포르투칼을,,,
밖에는 빵빵~빵빵빵을 울리는 경적과 대한민국을 외치는 사람들로 도로는 마비대고,
온 사람들이 도로로 나와 축하했다.
아니 축하라기보담 모두 미쳤다..ㅡㅡ;

나는 보름간 뉴스도 안보고 서울에도 있지 않았던터라 이때의 한국 상황을 모르고 있었다.
그저 평택사람들은 좀 과격하구나 생각하며 의아해 하기만 할뿐,
그러나 전국일주를 마치고 서울에서 한국:이탈리아 전을 보는데,
여기 사람들도 모두 미쳐있었다..그리고 나도 미쳐있었다..월드컵 홀릭인가,,?
거리의 사람들은 모두 하나였고 모두 친구였다..
한국인 외국인 성별 나이를 떠나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미쳐있었다..
언제또 이렇게 미칠수 있을까? 스포츠라는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 광주역 앞에서 >





< 어딘가 >





< 6개 도시의 월드컵 경기장 제주도 서귀포에 있는 축구경기장이 제일 멋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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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때 사진 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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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국 자전거 일주] 7번국도 타고 부산까지.

힘들게 미시령을 넘어 드이어 속초에 도착했다.
오르는건 오래걸렸지만 내려오는건,,,30분?? 죽지않은게 다행아닐까?
속초에 도착하면 전화하라던 아저씨의 명함을 꺼내들고 과감히 번호를 눌렀다.
귀찮다는듯이 끊어버리면 어떡하지 하는 심정으로 전화를 걸었지만 다행히 굉장한 환대를 해주셨다.
아저씨도 젊었을때 무전여행을 많이 해서 우리같은 젊은이들을 보면 옛날생각이 난다고 좋아하셨다.
그날 저녁은 삼겹살을 정말,,,말도안되는 양을 사서 배가 터질때까지 먹었다.
급한 성격때문에 굽는건 느려서 못참겠다며 반은 후라이펜으로 굽고 반은 물에 삶아 버렸다.
삶아먹는 삼겹살이라,,,좀 느끼하기는 했지만 진수성찬이 따로 없었다.

다음날 아침 자고 있는 방문을 열며,
나는 일하다 저녁에 들어오니까 너네들은 놀다가 쉬다가 맘대로 하라며 집키를 주시고는 나가셨다.



< 속초가는길 어딘가에서 >





< 흔들바위에 낚였다. 절벾끝에 흔들리는 바위를 상상했건만,, >





< 한사진 하시는 아저씨가 불상머리를 자르는 황금비율로 찍어주셨다. 이런게 필카의 폐해 아닐까? >


강릉까지 왔는데 여기온 기념으로 설악산은 한번 가야하지 않겠냐? 하며
내일 떠나기로 계획을 급수정하고 설악산 울산바위로 향했다.
가는길에 흔들바위도 있다는데 말로만 듣던 흔들바위를 실제로 보러 가는구나..
설레는 맘으로 올라가는 길, 산중턱쯤 왔을까? 사람들이 모여있고 바위위에 바위가 하나 놓여있다.
정말 볼품없는 바위,,,또 그위에 더 볼품없는 바위,,,흔들리기는 하나? 흔들어 보니 흔들리기는 한다..
이런 써글 낚였다..
예전에 한 외국인이 흔들바위를 밀어서 떨어뜨렸다는 루머가 돌았는데,,
나는 그이야기를 듣고 당연히 벼랑끝에 흔들리는 바위가 있을거라고 생각했었다.

다행히 울산바위 정상은 끝내주는 절경이 펼쳐졌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로서는 올르는 길이 상당히 힘들기는 했지만 정상에 오르니 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아저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속초를 떴다.
7번국도를 타고 동해시, 울진, 포항, 경주, 울산을 거쳐 5일후에 부산에 도달했다.
다행히 시마다 하나씩은 찜질방이 있어 여행 경비를 절약할수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랑 재석이는 까맣게 잘 그을려 지는데 반해 드기는 점점 빨게지며 화상을 입었다.
만지기만 해도 지랄 발광을 하며 소리 지르는데 놀리는 재미가 쏠쏠하다..ㅋㅋ




< 정동진역앞, 빨갛게 화상입고 따가워서 굳어 버린 드기 >





< 해안도로를 달리면서 동해 바다도 바닥이 보이는곳이 많다는걸 알게 됬다. >






< 기찻길 >





< 어느 찜질방에서, 첫날빼고는 한번도 안쓴 펌프와 돗자리 >






< 경주에 들린 기념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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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긴 하와이 아이가? >





< 부산으로 출발하는 페리 탑승 직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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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일주의 시작 : 홍천으로 가는길에>


2002년도.. 주위에 디카를 가지고 있는사람이 몇명 없었다..
우리는 필름 카메라 마져 가지고 있지 않아 명호옹에게 빌려갔다..
디카가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내 인생의 초점을 흐틀어 버린 2002년도 자전거여행,,
이때까지만 해도 여행에 관한 이야기는 나의 귀를 즐겁게 해주질 못했다..
자전거를 타고한 전국일주가 계기가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20대, 인생의 초점은 자전거 타고 세계일주를 한다는 목표를 향해 조금씩 조금씩 맞춰져가고 있다.

고등학생때 이름이 잘기억난다..내짝이었는데...이름이 모였지??
아무튼 내짝이 여름방학에 자전거 타고 어딘가를 다녀왔다고 했다,,
몇시간동안 페달을 밟고 또 밟아서 어딘가를 갔다온다..
힘들었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긴했지만 온몸에서 전율이 느껴졌다..

그리고 대학생 1학년,,,
친구들과 "자전거 타고 우리나라를 한바퀴돌자!!" 라는 남들 말로는 말도안된다는 계획을 세운다..
세계일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선 우리나라 한바퀴정도 돈다는건 "어..그래?" 라고 한마디로 반박하고 넘어가겠지만,,
그때는 사람이 할수 있는 일인가하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몬가 잼있을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어렸을적부터의 꿈을 실행하는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기간도 돈도 루트도 정하지않고 7만원짜리 자전거 하나 사들고 출발을 했다..


※ 홍천 -> 인제 -> 속초





< 어딘지 모르겠다 용이 너무 맘에들었다 ^^ >

자전거와 여벌옷-속옷 1장.. & 몸뚱아리..
아침 7시 기분좋게 둔촌동(내가 살고있던곳)을 떠났다..
하남시, 팔당대교, 양평을 지나 홍천을 향해 힘차게 달린다..
오후 2시쯤 뒤에 있던 재석이가 없어졌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몇분을 기다렸지만 오지않는다..
반대로 자전거를 타기 시작해 언덕을 하나 넘어가니 자전거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10센치크기의 쇠못이 바퀴를 뚫어 버렸다..ㅡㅡ;
예상못했던 일이다...첫날부터 펑크라니 44번국도 한복판...몰해야되지??
당행히 저~쪽에 경찰차가 있어 도움을 청하니 근처 마을의 카센타로 자전거를 실어줬다..
드기와 나는 경찰차를 빡씨게 쫒아갔다...ㅜㅜ
펑크를 때우고 펑크패치(펑크때우는도구)와 펌프를 샀다..
그리고 재석이의 두번째 펑크... 그래도 본건있어서 쓱싹 때우고 다시 출발...
이번엔 드기의 펑크...호치케스가 바퀴에 박혔다..ㅡㅡ;;
나름대로 첫날 펑크패치도구와 펌프를 유용하게 썼다...그이후로는 안씀..
여행 15일중 첫날만 3번 펑크나고 그이후는 한번도 펑크가 안났다..




< 아직 모두 하얗다..ㅋㅋ >



< 손수 지은 통나무집 안에서 >


* 홍천에서 한아저씨가 강릉에 오게되면 전화하라고 명함을 줬다..
미시령을 넘기전 드기 삼촌댁이 있는 인제에서 하루를 쉬었다..
낚시를 할계획이었지만 낚시대가 없었고 강에서 수영을 하고 싶었지만 공사중이랑 흙탕물이었다..
그래도 뒷뜰에 사슴도 보고 바로 잡은 싱싱한 닭도 먹고,,내일을 위해 편히 쉬었다..





< 미시령 올라가기전 소양강(맞나?)에서 >


미시령 올라가기전 맑은물의 강줄기가 눈에 들어왔다..
계속 보기만하다 끝내 물속에 풍덩...^^
그리고 오늘 남은 마지막 과제 미시령 정복!!
길은 점점 가파라지고 차들도 점점 거칠어진다..
힘들어 죽겠는데 가끔씩 빠~앙 하고 지나가는차를 보면 돌을 던져버리고 싶었다..
타다 끌다 타다 끌다를 몇시간...드디어 정상이다!!! 감격의 눈물..ㅠ.ㅠ


< 미시령 오르는 길에, 저 뒤에 우리가 올라온길이 살짝 보인다.>




< 미시령 정복!! : 힘들지만 힘든만큼 성취감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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