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일본 자전거 여행

[일본 자전거 여행-시작] 출발~일본으로~~^^

mupa 2007. 12. 17. 13:21

2003년 6월 일본을 다녀왔다.
나로서는 처음으로 외국땅을 밟은 것이고, 처음으로 외국물은 먹었던 때이다.
아직 군대를 다녀오기전이라 두명의 보증인과 이런저런 증명서를 때서 어렵게 나갈수 있었던 때이기에
일본 땅을 밟는것만으로도 감격 그 자체 였다.

처음 계획은 후쿠오카 부터 훗카이도 까지 자전거로 횡단을 하는 거였지만,
같이간 노친네들의 결사 반대, 그리고 그들의 설득에 넘어간 나,
그리고 사전 준비 부족으로 기간이 20일에서 10일로 대폭 세일 되어서,
오사카 부터 도쿄까지만 가기로했지만,,, 하지만 그 마져 지키지지 않고
자전거는 중간에 엿바꿔먹는 처참한 자전거 여행이 되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 예전에 기록한 내용을 토대로 여행기나 조금씩 써볼까한다.
아니 여행기까지는 아니고..그냥 사진 하고 약간의 설명을 첨가하겠다...

그럼 이제 시작~~!!
정말 아무 생각없이 여행을 시작했던것같다.
비행기표도 배표도 아무것도 준비 해놓지않고, "비자가 있고 자전거가 있으니까 일본을 횡단하는거야!!"
이런 허접한 생각으로 당당하게 부산을 내려가 배표를 알아보니 ,
4일후에 배표가 있고 돌아오는 표는 14일후 아니면 한달후에나 있다는 것이다..
어떨결에 일정이 20일에서 10일로 줄어버리는 순간이다.

거기에 큰형님 께서는 여권을 안가지고와서 5만원을 들여 항공택배를 받았다.
(여권은 어쩌구 저쩌구 말이 참많아서 돈이 많이 들어갔다.)



여권도 안가져 와놓고 열심히 자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 부산에 도착했으니 바다에서 노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일본은 나중이고 해운대가 우선,,,ㅋㅋ





결국 물에 빠져서 하나밖에 없는 옷을 적시고 말았다.
(짐을 줄이기 위해 걍입을옷 자전거탈때 입을옷 달랑 두개만 들고옴)

이날 저녁 부대앞에서 밤새도록 술마시고 찜질방에서 잠들었다.
배표가 없다는 사실은 오후에 일어나 전화해보고 알았다..
어차피 큰 충격은 아니었다..이것도 여행 이니까!!

이 참에 부산이나 둘러봐야지..라고 생각했지만,
큰형님 군대 후임이라는 님 집에서 신세를 지기 시작하면서 이틀동안 잠만 잤던것 같다.
싱글침대에서 3명이서 자다가 한명 떨어져서 바닥에서 자고,
자다일어나 보니 후임님은 출근하시고, 어머님께서 밥먹으라고 깨우시고,
다시 자다가 어머님께서 밥먹으라고 깨우시고,
그날 저녁 너무 미안하고 죄송해서 여관으로 잠자리를 옮겼다.
다행히 여관앞에 3000원짜리 고기 뷔폐가 있어, 3시간내리 소주한병 안마시고 고기만 꾸어먹었다.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국심사 받으러 들어가기 바로 직전..

여기서 우리랑 똑같은 자전거 가지고 일본가는 형을 만났다..
집앞에서 산 11만원짜리 싸구려 접이식 자전거,,
어떻게 우리와 똑같은 자전거를 가지고 같은날 일본으로 떠날까..신기하다..
이런게 인연인가? 이 형님 덕분에 일본 입국심사와 오사카에서 지도를 구입하기까지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그이후로는 볼수 없었다. 어려운일 있을때 연락하라고준 핸드폰 번호가 불통이라서..ㅡㅡ;



우리가 승선한 팬스타호는 4인1실로 침대방이었다..
샤워실에 사우나, 노래방, 레스토랑 등 많은 놀이시설이 갖춰져 있어서 아주 좋았다.
대충 짐을 풀고 갑판을 구경하러 나갔다.
갑판에 나가 잠깐 바닷바람을 쐬고 다시 들어가 사우나(공짜..^^)를 했다..



선내에 있는 휴게실...저뒤에 자판기는 최저 1500원이다....ㅜ.ㅜ
밤12시경 밖을 내다 보니 불빛이 보였다..아..벌써 일본??



얼핏 얼핏 보이기 시작하는 일본..



안타깝게도 사진이 흔들리는군...



아무래도 저사진에 보이는 다리가 규슈와 혼슈를 잇는 다리인듯??(잘 모름)



앗..이상한 아저씨...ㅡ.,ㅡ;;..자기전에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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