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행중/남아메리카

2박3일간 우유니 소금사막 투어. - 1

mupa 2012. 5. 15. 00:01

@ 2박3일간 우유니 소금사막 투어. - 1

 여행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것이다. 우유니, 소금사막, 혹은 소금호수 등등. 하늘과 땅이 구분되지 않는 끝없이 펼쳐진 소금사막. 내가 남미에온 몇가지 이유(마추픽추, 소금사막, 이과수폭포, 나스카 라인)중 하나가 소금사막이기도 하다. 보통 봐온 사진들은 하늘이 물에 반사되 땅도 파랗고 하늘도 파랗고 지평선이 어딘지 보이지도 않는 그런사진들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풍경을 보기위해선 운이 좋아야한다. 우유니 도착전에 비가내려 물이 5~10센치 정도 고여줘야하고 도착한 당일날은 비구름이 없는 맑은 날이어야 한다. 최적기는 우기인 2월쯤이 아닌가 생각한다. 내가 갔을쯤에는 3월초였는데 그 전주에 어떤팀은 비가많이와 못들어갔다고 했는데 내가 갔을때는 이미 부분부분 물이 말라 있었다. 죽어도 그 풍경을 보겠다고 텐트치고 몇일을 지내는 사람도 있으니 그건 각자의 선택이다.

 우유니사막을 가는 방법은 몇가지 안된다. 우유니 도시에서 투어버스로 가는방법, 칠레, 아르헨티나에서 여행사를 통해 2~3일정도 투어를 신청해 가는방법, 자전거 타고 횡당하는방법. 걸어서? 가는 사람은 못봤다. 내가 선택한 방법은 칠레-아타카마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지프를 타고 이곳저것을 거쳐 우유니까지 이동하는 투어 프로그램이다. 차량/가이드/입장료/숙식 합쳐서 100불 가량이 들었고 따로 돈이 들어간곳은 소금사막 가운데 있는 소금호텔에서 화장실갈때 낸 5페소 정도이다.

호주에서 예멘,오만,중동,아프리카를 갈지 남미를 갈지 결정을 못하고 고민을 하던중 호주(시드니)-칠레(산티아고) 왕복 비행기가 저렴한 가격에 나와 바로 결제해버렸다. 아프리카로 여행간다고 사람들에게 공표한지 일주일만의 번복이었다. 내 여행에 있어서 루트 결정의 최우선 순위는 내 마음이 가는데로 라기 보단 프로모션 비행기 티켓이었다. 나도 모르게 카드를 꺼내 결제를 해버리는 지름신은 여행가서도 마찬가지였다.

산티아고에 들어와 남미에 적응한답시고 10일가량을 산티아고에서 멍때리다. 볼리비아와 국경 도시인 산페르도 데 아타카마로 이동했다. 도착한날 여기저기 여행사를 다녀보니 이틀뒤에 떠난다고 하여 바로 투어를 등록했다. 볼리비아 비자를 받으려면 카라마에 갔다와야한다고 이틀뒤엔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직원이 상관없다며 한국인은 비자 필요없다고 꼬시는 바람에 그냥 신청해 버렸다.

아타카마에있는 Velle de la Luna(달의 계곡) 투어 보기 -> http://mupa.tistory.com/190

1 Dia : Laguna Blanca - Laguna Verde - Roca De Daly - Aguas Termales Geyser Sol De Manana - Laguna Colorada (1박) 
2 Dia : Arbol De Piedra - Laguna Canapa - Laguna Onda - Laguna Hedionda - Laguna Chiarkota - Chiguana Sanjuan Hotel(1박)
3 Dia : Salar De Uyuni - Isla Pescado - Sal Colchani - Cementerio De Trenes - Uyuni(도착 15:00)

대략적인 일정위 위와 같다. 이틀간 Laguna(호수)만 죽어라 보고 3일째 되는날 우유니 사막을 보는 일정.





< 출발 >





말많은 스페인 사람들, 친절한 독일 사람둘, 젠틀한 영국인, 그리고 한국인인 나
총 10명의 인원이 모여 3~4명씩 나눠 지프 3대에 타고
3일간 먹을 식자재와 도구, 여행자들의 짐을 싣고 출발했다








< 출발 부릉부릉 >








 

 

< 볼리비아 국경 사무소 >

 



몇 시간을 달렸을까?
칠레 국경 사무소에서 출국심사를 받고
볼리비아 국경 사무소에 도착했다.
횡한 허허벌판 한가운데 금방 무너질것 같은 저 건물이
바로 볼리비아 국경 사무소다.

줄을 서서 하나둘 비자를 받아서 나온다.
드디어 내차례

직원: 노 비자?
나: 예, 꼬레아 노비자.
직원: 노노,,니드 비자.
나: 노노,,노 니드 비자.

한국은 무비자 리스트에 없다며
직원이 비자 관련 나라별 리스트를 가져왔다.
북한은 무비자 리스트에 있었지만 한국은 없었다.ㅜㅜ

나: (북한을 가르키며) 코리아 노 니드 비자..롸잇?.ㅡ.,ㅡ;;
직원이 어이없다는 눈빛으로 날쳐다보며 도리도리 고개를 저으며
머라고 말하는데 스페인어라 한마디도 못알아듣겠다.
헐..말도 안통하는데 발을 동동구르고 있으니.
다행히 스페인 친구가 통역을 해줬다.

나: 어떠케?
직원: 걱정마 걍 불법입국하고 우유니가서 벌금내고 비자받으면되.
나: 불법?
직원: 끄덕끄덕...ㅇㅇ

나: .......

다행히 여권을 가이드가 보관하고 우유니에서 비자를 받는 조건으로 입국을 허가 받았다.
하루정도 불법체류자라고 불리며 놀림을 받았지만 머 입국했으니 상관없다..ㅎㅎ





< Laguna Blanca >









Laguna Blanca >
















끝없이 이어진 딱딱한 사막길을 계속 달렸다
또 몇시간을 달렸을까
어느 순간 첫번째 방문지인 하얀호수에 도착했다.

첫번째 방문지인 만큼 다들 탄성을 지었다.
사막한가운데 이런 멋진 호수가 있다니~
30여분 사진찍고 돌아다니다 다시 출발했다.







< 타이어 펑크 >





비포장 돌길이라 그런지 타이어에 펑크가 자주나는 것 같다.
앞에 가던 차도 펑크가 나서 뒤 쳐졌는데
이번엔 우리차가 펑크가 났다.

타이어를 수리하는 동안 또 사진찍으며 돌아다니다가
다시 출발.







< Laguna Verde >











< Laguna Verde > 






두번째 Verde(녹색) 라구나에 도착했다.
아까와는 다르게 연두빛 푸른 빛깔을 띄고 있었다.

연인들은 아름다운 풍경을 앞두고
껴안고 속싹이지만
나는 옆에서
돌탑 쌓고, 물수제비 놀이 하고, 셀카 찍는다.







< Roca de Daly >






저 돌맹이를 보고 어떤 유명한 예술가가 영감을 얻었다던데,
누군지 기억이 안난다...ㅎㅎ









< Aguas Termales : 온천 >






가다 보니 노천탕이 하나 나왔다
탈의실이 따로 없어 모두들 옷을 훌렁훌렁 벗고 들어간다.
나도 그냥 팬티하나 달랑 걸치고 들어갔다...ㅎㅎㅎ
물이 뜨겁지는 않았지만 적당히 미지근한게 피로를 풀기에는 좋았다.







< Aguas Termales : 온천 >

 







< Aguas Termales : 온천 > 







사진 찍어달라면 꼭 이맇게 찍더라..ㅡㅡ;


 














다행히 혼자온 영국 친구 조와 서로 사진을 찍어주었다
우리 둘외에는 부부 혹은 연인....
땡큐조~!
나중에 한국에 돈벌러 왔지만,
많이 만나지 못해 조금은 아쉽다.
그놈의 바쁜척좀 그만할걸...ㅜㅜ







< Geyser sol de manana : 아침 태양의 간헐천? >






차에서 내리자 마자 코를 찌르는 유황냄새
곳곳에서 연기가 나고 가까이 가보니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나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고
아무렇지 않게 펄쩍펄쩍 뛰어다녔는데
혹시 빠지면 죽는거 아닌가??








< Geyser sol de manana : 아침 태양의 간헐천? >






지옥이 있다면
이런곳에 몸을 담구고 고통스러워 하겠지..
윽...착하게 살아야지..








< Geyser sol de manana : 아침 태양의 간헐천? >







조~~~~뜨거워 빨리 찍어~~~뜨거워~~








< Geyser sol de manana : 아침 태양의 간헐천? >











< Laguna Colorada >






분홍색 새들이 엄청 많았던 호수.
무언가를 계속 줏어 먹고 있던데
먹을게 많은 호순가 보다.









< Laguna Colorada >





소금사막 = 사막 = 덥다
여행을 다니면 알게된것 충격적인 사실은
1. 사막은 덥다
2. 해는 동쪽에서 떠서 머리위를 지나 서쪽으로 진다
이두가지가 틀렸다는 것이다
1. 사막도 추울땐 춥다.
2. 아침에 해를 보고 해의 방향이 3시방향이라고 하면 10시방향으로 해가 지더라.
이건 그림으로 설명하면 쉬운데 그냥 궁금하면 남극이나 북극에 가까운곳 가서 보면될듯.

아무튼 두꺼운 옷이 없었던 나는
추위에 벌벌떨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다.















보통 둘이서만 다녀서 같이 찍은건 별로 없고
이렇게라도 같이 ..ㅎㅎ








< 야경 - 별반 노이즈반 >







하늘에 무수히 많은 별들이 떴다
서울에서도 이런 별무리를 볼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왜? >







같은 차선으로 달리기 싫은걸까?
저때는 무심코 찍었는데
지금 보니 왜 저렇게 바퀴자국이 남았는지 궁금하다.
누구 우유니 투어가는 사람 내 의문좀 풀어주세요...ㅜㅜ







< Arbol De Piedra : 돌나무 > 





어쩌다 저런 모양이 된걸까?








< ?? Laguna > 









< ?? Laguna > 









< ?? Laguna > 










< ?? Laguna > 





두쨋날 첫째 라구나, 둘째 라구나, 셋째 라구나
모두들 같은 마음이었나 보다.
라구나는 이제 그만보고 패스합시다.
동의, 동의, 동의, 동의.....
만장일치로 밥먹을때 빼고는 라구나는 패스.







< 열차길 > 






왜 누워서 사진을 안찍었을까? ㅜㅜ
열차길 찍겠다는 경쟁이 심해 나중에 찍으려고 했는데
한명한명 찍고 있는사이 엄청나게긴 열차가 와서는 멈춰버렸고
우리는 다시 출발했다.



 


 


< 열차길 Pare : 정지 >  






이렇게 사진찍으며 놀고 있는데
저 멀리서 철컹철컹~뿌웅~하며
열차가 다가 오고 있었다.
오~쉣~열차가 다니는 길이야?
우리는 놀랬지만 운전사는 느긋하게 차를 빼주었다








< 길으면 기차 >   











< 진흙길 > 







우유니 사막에도 물이 왕창 고여있기를 기원하며...









< 우리 운전 기사님 애기 > 






애기와 떨어져 있기 싫으셨는지
투어에 항상 아내와 애기를 동반한다.
아!! 그게 아니라 아저씨는 운전하시고
아줌마는 밥하시고,
애기는 웬 고생이야...












< 우리차 > 












< 소금 호텔 > 





소금사막 한가운데 있는 소금 호텔은 아니지만
그래도 소금벽돌로 지어져있고
바닥에는 소금이 깔려있다.
춥지만 제법 운치있는 호텔.


다음날은 물고기섬에 일출보러 가야하기때문에
새벽 4~5시경에 출발해야 하므로 일찍 자야된다는 기사님의 충고를 받아들여
오늘은 모두 일찍 잠들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답글 한개정도 달아주는 센스를 발휘해 주셨으면 한는 간절한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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