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행중/인도

더럽지만 멋있는 도시 캘커타, 인도.

mupa 2012. 2. 6. 02:41

 2012년 두번째로 쓰는 글입니다..^^ 오늘이 아니면 또 한달이 훌쩍 지나갈것 같아 새벽한시에 글을 쓰기 시작하네요..ㅋㅋ

원래는 캘커타와 바라나시를 묶어서 올리려고 했지만 새벽이다 보니 시간도 별로 없고 짧게 캘커타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캘커타까지의 여정 요약.
아그라를 떠나 고아에 도착했다. 기차 시간은 37시간이라고 쓰여있었지만 당당하게 3시간을 연착하여 40시간 정도가 걸린것같다.
거의 이틀이라는 시간을 기차안에서 누워서 지내가 보니 허리가 끊어질것 같은 고통이 느껴졌다, 고통은 둘째치고 식당칸 옆칸이라 그런지
기차안에 바퀴벌레ㅠㅠ가 득실거리고 있었다. 잠이 안와 누워서 눈을 깜빡이다 보면 천장으로 조그만 바퀴벌레가 슬금슬금 기어가는걸 볼수 있었다.
처음엔 바로 눈위에 있어 놀랬지만 계속 보다 보니 어느정도 적응되 있던 찰나에 오쉣~~갑자기 바퀴벌레가 내 배위로 떨어졌다..
오~쉣~퍽~샹~XXZXXXZ~~갖은 난리를 치며 3층침대에서 뛰어내리니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버렸다...
후~후~후~심호읍을 가다듬고 아무일도 없다는듯 화장실을 다녀와 짜이 한잔을 마시고 다시 침대로 올라가 누웠다,,
낮이 되니 점점 더워진다,,,덥다,,,,더워,,,더워,,,,온도계를 보니 40도를 가르키고 있었다...밑에있는 후세인 아저씨는 이 더위에도 잘자고 있다.



< 고아행 기차안에서 >




기차는 바스코다가마라는 곳에 도착했고 내가 가려는 안주나해변으로 가려면 빤짐, 맙사, 안주나 버스를 3번을 더 갈아타야한다.
힘들지만 꾹참고 버스를 타고 기다리고 버스를 타고 기다리고 드디어 안주나 에 도착~~
근데 웬걸 휑하니 사람도 없고 레스토랑들도 문을 다 닫았고 설마 비수기??? 비수기란다....
덕분에 숙소는 텅텅 비어 싼가격에 크고 깨긋한방을 쓸수 있고 해변가에는 10명 가량이 헤수욕을 하고 있을뿐이다,,,
다행히 아람볼쪽에는 사람이 많아 재미지게 놀았던것같다,,
쉬고 싶을때는 칼랑굿에서 선텐이나 하고, 놀고 싶을때는 아람볼에서 신나게 놀고, 카트도 타고,
한시간 오토바이타고 가서 베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시장에서 새우사다가 삶아먹고,
즐겁고 여유롭게 푹쉬다보니 일주일도 안되서 다시 떠나고 싶어졌다..(여행 초기라 아주 바쁘게 움질일때라서,,ㅋ)

고아를 뒤로하고 
함피 ->  http://mupa.tistory.com/185 
하이데라바드 ->  http://mupa.tistory.com/186 
거쳐 캘커타로 들어왔다.



@ 더럽지만 멋있는(?) 도시 캘커타. [캘커타 설명]
 캘커타, 꼴까따, 콜카타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지만 다 같은 곳이다. 테레사 수녀님이 만드신 마더하우스가 있는곳으로도 유명한곳이고,
많은 여행자들이 인도여행중 캘커타를 지날때면 마더하우스에 한번씩은 들려 봉사를 하기도 하고, 어떤사람은 몇개월간 장기로 봉사활동을 하기도 한다.
보통 해외 봉사활동 하면 먹여주고 재워주고 돈안들이고 봉사하는줄 알게지만(나만 이렇게 생각했을지도...) 이나라 저나라 다녀봐도 먹여주고 재워주며
봉사시켜주는곳은 몇곳 못봤던것 같다. 한두곳 정도 봤을라나?







< 악취가 너무 심해 > 







더럽지만 멋있는곳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가본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것이다. 
길가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 거기서 나온 폐수, 그위에서 자고 있는 동물들,,,ㅜㅜ

그러나 무너질것 같은 오래된 건물들이 매연에 오랫동안 그을은 모습은 
머라 말로 표현하긴 힘들지만 딱 보면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 자주가던 레스토랑 꼬마 > 







식사는 대부분 게스트하우스앞에 있는 짜루파티?짜짜로티?빠빠띠아?에서 먹었다
이름이 기억안난다..마리아게스트하우스 앞에 있는 노점상이었는데,
김치볶음밥, 가지볶음밥이 일품이었던듯.








< 밤거리 >  














< 밤거리 > 







밤에 나가면 신기한 장난감 파는 잡상인들도 많고
사람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 거리 > 







저 노랑 자동차 갖고 싶다...+.+
캘커타 어디서나 볼수 있는 노랑 택시
이상하게도 자동차들은 대부분 삐까뻔쩍하다..







 

< 오락실 > 







아무곳이나 돌아다니다 발견한 '오락실'
캐딜락과 1945등 중학교때 즐겨했든 게임들이 있었다.
하고 싶었지만 동전이 없었다..ㅜㅜ
저 아저씨는 주인이면서 바꿔줄 돈전이 없다고 한다.
뭐지??








< 인력거 >  







< 인력거 >  







아침마다 마더하우스에 봉사활동을 하러 가다보면,
인력거와 릭샤들이 도로에서 대기하고 있다.
보통은 오토릭샤(오토바이)를 타고 가지만
이날 따라 아저씨가 자기릭샤좀 타달라며 강하게 나오면서
자기가 오토릭샤보다 빨리갈수 있다는 망언을 하는게 아닌가..ㅡㅡ;;
그래??
솔깃하는 마음에 아저씨를 믿어보기로 했다.
3분?5분?정도 였을까?
정말 빨랐다. 이속도로 쭉갈수 있다면
마라톤 선수를 해도 될것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얼마안가 속도는 느려졌고,
나중에는 거의 걸어갔던것 같다.

내가 빨리 걸었어도 20분이면 왔을거리를
육교를 못건너는 바람에 30분을 돌아왔다..
덕분에 봉사활동 지각...ㅜㅜ

땀을 한바가지를 흘리시는 아저씨를 보니
원래 이런거 안주는데 이거는 나도 모르게 돈을 조금(아주조금) 더 드렸다.
그런데 이 아저씨 예상과는 다르게
고맙다는 말은 안하고 찌져진 지폐라고 바꿔달라는게 아닌가..
더운날에 순간적으로 머리가 뜨거워지며
"그럼 돌려줘, 받기싫음 말어." 라고 했더니
땡큐하며 휙돌아 가버렸다..
아무래도 많은 여행자를 상대하다 보니 조금 쌀쌀맞아진듯 하다..







 

< 단체 노숙 >  






이정도 규모의 단체노숙을 본것은 여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차만 안다니는 곳이면 사람들이 자고 있었으니 말이다.







< 불쌍한 소..ㅜㅜ >  







아침에도, 점심에도, 저녁에도
같은 자세로  먹고 싸고 먹고 싸고
먹으려고 키우는 걸까?
신성한소라서 키우는 걸까?
이건 먹기도 그렇고,
신성해 보이지도 않는데.
 





 
 

< 정육점 > 







무슨 맛일까?
맛있을까?
선듯 손이 가질 않는다.... 





인도여행은 여기서 마무리 하기로 하고
태국행 비행기표를 끊었다.
왠지 모를 아쉬움이 몰려왔다.
무언거 놓친것 같은 기분....
불현듯 바라나시에 가고 싶어졌다..
전에 갔을때는 일행들과 있어서 바라나시를 재대로 못느낀것 같은 기분이 강하게 들었다.
갈까 말까 갈까 말까 갈까 말까 몇분정도 고민을 하다
출국일을 6일남겨놓고 바라나시행 기차표를 끊었다.
짐을 들고가면 안돌아올것 같아
카메라한개와 여벌옷 한벌들고 
가볍게 여행중의 여행을 떠났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답글 한개정도 달아주는 센스를 발휘해 주셨으면 한는 간절한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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