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인도

타지마할, 인도 아그라.

mupa 2012. 1. 5. 01:11

글을 쓰기 전에 먼저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안녕하세요? 블로그 주인장입니다.
1년 6개월만의 포스팅이네요.
이전에 오던 사람들이 아직까지 찾아오시는 분은 거의 남아있지 않겠죠? 참 슬픈 일입니다...ㅜ.ㅜ
그간 먹고 살고 놀고 일하고 놀고 또놀고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네요.

각설하고 이제 2012년입니다.
해서 저도 작심삼일로 끝날듯한 결심을 한가지 하였습니다.
"제발 한달에 한번이라도 여행기를 올리자!!제발!!!"
작심삼일이 될지? 두달이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한번 열심히 남겨보겠습니다..^^
그러니 혹 지나가다 글 보시면 재미없더라도 답글은 좀 달아 주고 가세요.

그럼 오늘은 워밍업 삼아 짧게 타지마할 사진을 몇장 올려보겠습니다.

@ 타지마할, 인도 아그라.
타미마할은 모두 익히 들어보셨겠죠? 들어보진 못했어도 사진은 누구나 한번쯤은 봤을겁니다. 간략 하게 설명하면, 무굴제국의 황제였던 샤 자한이 왕비 뭄타즈 마할을 추모하며 22년 동안 백성을 혹사 시켜 지은 무덤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이곳]을 클릭 하세요.

시작하기 전에 오래된 이야기 하나
장기여행을 한사람 이라면 누구나 로맨스 한두개 정도는 가지고 있을 것이다 혹은 짝사랑 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로맨스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적지는 않았었던것 같다
나는....물론 여행의 목적은 아니더라도 그런일을 기대를 하고 다니긴 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평생을 지은 무덤
타지마할을 보며 나자신을 달래기로 했다

그리고 정든 도시를 떠나 20시간의 쓸쓸한 버스에 올랐다
그리고 보물1호인 모자를 놔두고 내렸다...아..xxxx








숙소 숙소 잠깐 우정을 나눈 친구

< 숙소 & 숙소 & 잠깐 우정을 나눈 친구 >














< 길옆 천막에서 살지만 밝은 미소로 반겨준다 >







4월이 비수기라 그런지 아그라에 여행자들이 별로 없다
여행자들이 없으니 릭샤꾼들은 일이 없고
수십대의 릭샤꾼들이 매의눈으로 나를 노리고 있었다
가격 흥정을 즐기는 나로서는 더없는 즐거움..ㅋ
너무 일이 없는지 가격흥정을 할필요도 없는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해
릭샤 타고 도시 구경좀 하고 강건너 타지마할 뒤편을 볼수 있는곳 까지 왕복 50루피에 협의를 봤다
총 4시간 정도 소요된듯






< 다리 건너는 길 >














< 언제나 사진찍히는걸 좋아하는 아이들 >






강을 건너 타지마할 뒤편으로 가면
돈을 내고 들어가지 않더라도
꾀나 가까이서 타지마할을 볼수 있다
어딜가나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이 있고
어떤 백인 여행자는 타지마할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 타지마할 뒤편 >






나도 눈물이 날까?
타지마할을 보며 깊은 감상에 빠져있는데
한 꼬마가 오더니 돈좀 달라고 계속 쫓아 다닌다 ㅠㅠ
"저리 가서 가만히 있으면 돈줄께."
"1루피만, 2루피만, 1루피만, 2루피만,,,"
"제발 딱 10분만!!"
결국 '1루피2루피1루피2루피' 로 인해 나의 명상은 안드로메다로 가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는 1루피를 주고 헤어졌다

근데 처음부터 1루피를 줬으면 그냥 갔을까??







< 사진을 찍히면서도 1루피를 말하고 있는 아이 >














< 잘나왔다.... >







숙소 근처로 돌아와 기념품 상점을 돌아다녔다
코끼리안에 코끼리가 들어있는 작은 대리석조각 한개와
촛대안에 코끼리가 들은 대리석조각을 사고 기분좋게 돌아오는데
옆옆가게 직원이 얼마주고 샀냐고 물어본다
"100루피 주고 샀는데?"
"ㅋㅋㅋ그거 50루피면 사는데~~"
아유~~저걸 그냥..ㅡㅡ;;
조각이 맘에 드니까 참는다







< 타지마할~~~ >







현지인 10루피
외국인 700루피
어떤이는 돈아깝다고 안본다고 했지만
나는 예전 부터 꼭 한번 보고 싶던것이라
큰맘먹고 들어갔다







< 타지마할 좀더 가까이 >







앞으로 조금씩 다가갈수록
그 웅장함을 느낄수 있다







< 타지마할 >






원래는 이곳에서 저녁때까지 있을생각이었지만
설마 밥파는곳이 없을줄이야
나는 언제나 유명한관광지나 유적지에서는
더볼수 있지만 배고파서 나오는것 같다

그리고
타지마할 이라는곳은 혼자보단
연인이 가는게 좋을듯 하다








< 좋겠다 너넨... >







이사진을 찍고 너무 보기가 좋아
나도 이런사진 한장만 찍어주면 안될까요 라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용기가 부족했다







< 사진찍으면 가장 이쁘게 나온다는 포인트 >







사진이 잘나온다는 포인트를 알려주는 삐끼가 있어서
몇루피 주고 받은 포인트 중에 하나







< 타지마할 >







타지마할궁도 이쁘지만
그 주변으로 조경이 정말 예술인듯







< 타지마할 디테일 >






타지마할 바로앞에 가면
좀더 디테일한 무늬를 볼수 있다

멀리서 볼때 웅장하구나 였지만
가까이서 보니 섬세하고 이쁜
무늬/문양들이 있었다

궁 전체를 이렇게 해놨으니
22년이랑 기간이 괜히 걸린게 아닌듯 하다







< 타지마할 디테일 >







심한 매연으로 인해
타지마할 색이 누렇게 바랫다고 하던데
그럼 원래는 백옥같은 하얀색이었나?
인도 정부에서 탈색을 한번 한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괜히 색이 망가지는건 아닐까







< 가까이서 보면 더 이쁜 타지마할 >







주변에 많이 날아다니던데
독수리?매?







< 타지마할 >







대리석이 따뜻하게 데워져서
맨발로 다니면 포근한 느낌이 든다







< 타지마할옆에 있는 무언가 >















< 타지마할 디테일 >







노동자만 2만명이 동원됬고
공사가 끝난후 타지마할보다 더 아름다운것은
못만들게 하겠다며 대리석 장인들의 손을 절단했다던데
샤 자한이라는 사람 권력이 정말 대단했나보다







< 타지마할 다른각도>







어떤각도에서 보냐
해가 어디 떠있냐
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른다







< 타지마할  >















< 타지마할 옆 기둥 >














< 타지마할 >














< 타지마할 >















< 타지마할 >







안에서 먹을것만 팔았어도
좀더 있었을텐데
배고픔과 외로움으로 인해
마지막 사진을 찍고
타지마할을 나왔다

타지마할을 나와 터벅터벅 걷고 있는데
나를 반겨주는 어제의 릭샤 아저씨
아그라에는 더이상 볼일이 없을것 같아
내일 아그라를 뜨기로 결정하고
기차역까지 얼마냐고 물으니
"AS YOU LIKE"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아 고수다...
기분좋게 40루피에 쇼부보고
숙소로 돌아왔다


타지마할이 나의 외로움을 달래주진 못했지만
그래도 이날 하루 나의 눈은 즐거웠던것 같다

여타 사람들처럼 타지마할을 보며 눈물을 흘려보고도 싶었지만
나의 감수성이 허락을 하지 않는듯 하고
여기선 더이상 건질게 없겠구나 싶어 택한 다음여행지는
바다가 있고
트랜스가 있고
여행자들이 득실되는
그곳 고아!!!
한번 신나게 놀아보자며
아그라에서 고아까지 37시간을 한방에 쏘기로 한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답글 한개정도 달아주는 센스를 발휘해 주셨으면 한는 간절한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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