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드드드 드드드드 진동으로 해놓은 핸드폰 알람소리에 눈을 번쩍뜬다. 7시20분? 무슨일이지? 내가 이시간에 왜일어나야될까? 화요일? 패치하는날이구나. 멍하니 생각에 잠겨있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 물을 한모금 들이킨다. 후~오늘은 어떤하루가 될까.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니 강한 햋살이 내리쬔다. 덥다. 문을 잠그고 철문을 또 잠그고 계단을 내려오는데 벌써부터 땀이 나려고 한다. 후덥지근한 여름이 시작되는건가? 지하철역 봉천-신림-대림-구로디지털단지 썰물빠지듯 쓸려내려가는 사람들에 밀려 어느새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띠,띠,띠디,띠 익숙한 소리들. 역을 나오면 또 강렬한 햋빛이 내리쬔다. 정확히 2시방향쯤에서 내 오늘쪽 뺨을 뜨겁게 달군다. 익숙한 빛, 익숙한 길, 아주 익숙한 길빵맨들, 아침 출근길에는 쫌..